“자고 나니 후진국 만든 주범”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경기도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를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무 일이 아니라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고 반문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5일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고 나니 후진국’을 만든 주범이 할 말이냐?”고 따져 물으며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고 국민의 일상이 불안 속에 얼어붙었다. 오로지 한 사람 때문이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왜 환율이 치솟았습니까?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왜 주가가 급락했습니까?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왜 경제 성장률이 계속 추락합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최소한 국민에게 미안한 마음조차도 없는 파렴치함이 개탄스럽다”며 “내란 수괴가 우습게 볼 나라와 국민이 아니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에 대해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했니, 지시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빠진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