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껑충… 석유류 7.3% ↑

생활물가지수 상승률 반년만 최대

정부, 올 한해 둔화흐름 지속 전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높아져 5개월 만에 2%대로 올랐다.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인이 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로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다. → 그래프 참조

지난해 중순까지 2~3%대를 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대에 진입했다가 10월 1.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11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p 끌어올렸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해 11월 72.6달러에서 12월 73.2달러, 지난달 80.4달러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부터 1천400원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1년 전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p 높였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지난해 7월(3.0%) 이후 반년 만에 최대였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정부는 물가가 상반기에 상방압력을 받겠지만, 한해 전체를 보면 둔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과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 등 확고한 물가 안정 기조가 정착되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