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항공사들이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이후 기내 휴대용 보조 배터리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6일부터 모바일과 키오스크 체크인 단계에서 리튬 배터리 관련 강화 규정에 대한 탑승객의 동의 절차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탑승객은 보조 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넣지 않고, 몸에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장소에 보관하는 것에 동의해야 탑승 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의 경우 수하물 선반(오버헤드 빈)에 보관돼 있던 휴대용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조 배터리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할 경우 화재가 발생해도 초기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에어부산도 7일부터 탑승 전 기내 수하물에 리튬이온 배터리 등 화재 위험 물체를 빼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기내 화재 위험 최소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예약·발권 과정과 탑승 수속 과정에서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에 대한 승객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보조 배터리 등을 좌석 주머니에 보관하도록 승객 안내를 강화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조 배터리를 지퍼백에 개별 포장해 보관하거나 배터리 단자·USB 포트에 절연테이프를 붙여 합선을 방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보조배터리 등의 기내 사용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방안을 항공업계와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토부가 오는 4월 발표할 예정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에 담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