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장단기 상생방안 촉구

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열린 SK하이닉스 규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삭발을 하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5.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열린 SK하이닉스 규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삭발을 하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5.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용인시 원삼면 주민들이 SK하이닉스와 용인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2월6일자 12면 보도) 적극적인 대응과 소통을 촉구했다.

‘반도체 공사현장 스트레스’ 환호에서 절규로 바뀐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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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어 주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는 주민들의 삭발식을 통해서라도 반도체 호재 뒤 가려진 주민들의 고통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4일 낮 12시 30분 원삼면 죽능6리의 한 주택가 앞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8391

6일 오전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이하 원지회)가 주최한 집회에는 원삼면 주민 300여명이 모여 성명서 발표와 삭발식, 거리행진 등을 이어갔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산단 외 용수로 무단 공사 피해, 산단 내 공사피해 보상 촉구, 폐기물매립장과 LNG발전소 등 위해시설 건립 결사반대를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 피해에 대한 보상과 예방조치를 취하고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한 장단기 상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주민 등으로 구성된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SK하이닉스 규탄 집회를 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5.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주민 등으로 구성된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SK하이닉스 규탄 집회를 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5.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주민들은 “SK하이닉스가 주요 지표로 삼고 있는 ‘환경성’과 ‘사회성’, ‘거버넌스’를 지역사회에 실제로 발휘할 때”라며 “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서 주민들의 민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시 역시 모든 것을 SK하이닉스에 미룰 것이 아니라 도로·숙소·주차장과 같은 기본 인프라에 투자하고, 시민의 편에 서서 환경권과 건강권을 보호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허정 원지회 회장은 “SK하이닉스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는 원삼면 주민들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SK하이닉스와 용인시는 각성하고,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대응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주민 등으로 구성된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SK하이닉스 규탄 집회를 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5.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주민 등으로 구성된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SK하이닉스 규탄 집회를 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5.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날 집회 이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용인갑) 국회의원과 김진석 용인시의회 의원이 원지회를 방문해 집회 진행 과정과 주민 민원 사항을 들었다. 이 의원과 김 시의원은 공사 피해 재발 방지와 지역발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전하며 집회 성명서를 전달받았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