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안양 빌라서 부상자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2025.2.9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2025.2.9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일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기지역에 있는 공동주택 등지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9분께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20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입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불이 난 집안에 있던 70대 남성 A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36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31대와 인력 84명을 투입해 오전 6시5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5시34분께에도 안양시 비산동의 한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빌라 2층에 거주하던 50대 여성이 연기를 마시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가구 거주자 7명은 소방에 구조되거나 스스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