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화성 소재 수출기업 애로 청취
金, 주한 외국계 은행 대표들 환담
비상계엄·美 관세 전쟁 혼란 수습

범야권 1, 2위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나란히 ‘경제 행보’에 나섰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에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확전으로 경제 현장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데 따른 것이다.
11일 이재명 대표는 화성 소재 아비만엔지니어링을 찾았다. 김 지사의 행보가 가속화되는 와중에 이 대표가 정치적 기반지인 경기도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는데 미국발 관세 전쟁의 영향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수출 기업 현장을 찾은 점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성렬 아비만엔지니어링 대표는 “저희 기업은 수출 의존도가 크다. 환율·유가 급등에 기업 자금 사정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저희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경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인력을 줄여야 하고 신규 채용도 감소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환율 상승에 관세 문제까지 더해져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현실화됐다. 대한민국은 수출해서 먹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수출로 상당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정치권, 그리고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기업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완화하고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사흘 연속 경제 행보에 나선다. 전날인 10일 외투기업 임원들을 만난 김 지사는 이 대표가 경기도를 찾은 시각, 서울에서 주한 외국계 은행 대표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치은행,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엠유에프지은행 등 미국·독일·중국·일본 5개 금융기관 서울지점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국제 정치·경제의 변화, 트럼프 2기에 맞는 대응을 우리가 어떻게 책임지고 할 수 있느냐가 지금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12일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기정·이영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