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2년 18건서 작년 48건

국내 다른 공항엔 한 건도 없어

 

허종식 “인근지역 감염병 대응”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보안요원들이 시설 순찰을 하고 있다. 2025.2.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보안요원들이 시설 순찰을 하고 있다. 2025.2.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공항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유일하게 ‘생물테러 의심신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신고 건수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신고가 정체불명 백색가루를 발견한 내용으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인접지역에 신속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해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검역당국이 접수한 생물테러 의심신고는 총 48건이다. 코로나19로 출입국 건수가 급감했던 2020~2022년 신고 건수는 총 18건에 불과했으나 2023년(29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신고된 의심 건의 대부분은 공항 종사자 또는 시민들이 출처 불명의 백색가루를 발견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다른 공항에선 생물테러 의심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

생물테러는 인명살상 및 사회혼란 등을 목적으로 바이러스·세균·독소·곰팡이 등을 살포하는 행위를 통칭한다. 질병관리청 통계는 테러 건수가 아닌 단순 의심신고이지만, 실제 테러가 발생할 경우 소량으로도 불특정 다수에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인천공항은 연간 1억600만명에 달하는 수용능력을 가진 세계적 규모의 공항이자 국내 입국 검역대상자의 90%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하고 있는 만큼, 공항 인근 지역에 생물테러 및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