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오비맥주 직매장에서 집회를 연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경찰 사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7명이 다쳤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5분께 안성 일죽면 내 오비맥주 안성직매장 인근에서 집회 중이던 화물연대 오비맥주지부원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이날 충돌은 도로에 나와 차량 진출입로를 막고 있는 노조원들을 경찰이 해산하려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노조 행위가 업무방해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해산을 명령했으나 노조는 스크럼을 짜 도로 점거를 이어갔다.

3시간30분가량 지속된 점거에 경찰은 배치된 기동대 경력을 동원, 노조원들을 집회 신고장소인 도로 옆 인도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과 집회 참가자 3명이 목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충돌 상황에서 타격 행위는 없었고,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조 집행부 1명이 도로 점거를 주도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비맥주지부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전날 새벽부터 안성직매장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오비맥주의 물류 운송사가 편의점 납품 물량 등을 자체적으로 운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조원들의 일감을 가로채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