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영자총연합회 특강 강연
공무원 준비부터 경제부총리까지의 경험 공유
경제전문가로서 한국 경제 설명·정권교체 강조

“어쩌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원으로서 경기도지사가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운명의 뜻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아버지가 생전 ‘열혈 민주당원’이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행정관료에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과정에서의 가족 간의 일화를 공개했다.
김 지사는 14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연합회(경총) 특강에서 “아버지께서 33세에, 제가 11세일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며 “나중에 서류를 찾다가 조그만 노트에 빼곡히 적힌 아버지의 일기를 봤더니 이렇게 쓰셨더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지사 아버지의 일기장에는 “1958년도에 4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고향(충북 음성)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서 뛰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하루에 7·8곳을 다니고, 만나는 사람마다 코가 땅에 닿도록 ‘돈 없고, 빽 없고 권력 없는 민주당 후보가 불쌍하지 않냐. 찍어달라’고 선거운동을 하셨다고 한다. 비가 와도 옷이 젖는지 모르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자유당 시절 충청북도에서 민주당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척박한 환경이었을텐데 그런데도 아버지는 아주 ‘열혈 민주당원’이셨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당시 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당선인이 3~4개월 후에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김 지사의 아버지는 배신감과 애통함을 담은 글도 썼다고 한다.
그래서 김 지사의 어머니는 처음 정계 입문을 고민할 당시 김 지사에게 “정치를 안 했으면 하지만, 하려거든 민주당 가야지. (아버지가) 그렇게 열정과 젊음을 바쳤는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그는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 17세에 첫 직장에 다니면서 야간대학과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던 시절도 회상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박근혜 정부 국무조정실장,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까지 거치면서 쌓아온 경험도 공유했다.
특히 그는 경제전문가로서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이 1%대였던 것이 국제적 경제위기 상황이나 코로나19 팬데믹 말고는 2023년과 2025년 윤석열 정부가 유일하다”며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시절 탄핵으로 불확실성 있던 상황을 극복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2017년과 2018년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리고 1인당 국민소득도 3만불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특강에서 김 지사는 “마지막 결론은 두 가지 길이다. 이기는 길과 새로운 길”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해 정권교체로 이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 힘 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정치세력이 함께 연대하고 ‘빛의 혁명’과 ‘빛의 연대’를 이뤄내자”고 역설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3일부터 1박2일로 광주를 방문했다. 국립5.18민주묘역 참배부터 무등산 ‘노무현 길’을 걸으며 지지자들과도 만났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