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車… 반도체·의약품 대기

道, 특별조치법안 국회 통과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한미 FTA로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 한국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여 국내 산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1터미널에 가득 쌓인 수출입 컨테이너. 2025.2.1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한미 FTA로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 한국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여 국내 산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1터미널에 가득 쌓인 수출입 컨테이너. 2025.2.1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데 이어 자동차, 반도체를 겨냥한 정책들을 쏟아내 경기도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트럼프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인프라 구축, 법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각 국가별 관세율은 협상을 통해 정한 후, 4월 1일 이후 실질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뿐 아니라 부가가치세, 역외 세금 등이 모두 상호 관세 부과율을 결정하기 위한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미국과 FTA를 체결해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 한국도 부과 대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건은 경기도 산업의 핵심 축인 자동차,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께 미국으로 수입되는 차에 대한 관세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최대 대미 수출 품목이다. 한·미 FTA에 따라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받아왔다.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뿐 아니라 반도체법에 따른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시사했다.

삼성전자가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생산 시설 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물론, 경제계에서도 분주히 대응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꾸려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를 찾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과 관련,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경기도는 현재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K-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기업 지원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제정을 논의 중인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힘을 싣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