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광주 민심 공략 대권 행보

제2의 노무현 기적·정권교체 호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수피아여고를 방문해 여성운동가 광주의 어머니 소심당(素心堂) 조아라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5.2.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수피아여고를 방문해 여성운동가 광주의 어머니 소심당(素心堂) 조아라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5.2.14 /경기도 제공

지난 13~14일 빛고을 광주를 찾아 호남 지역 민심을 공략하는 대권 행보를 펼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제2의 노무현의 기적’을 만들어보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한 ‘빛의 연대’에 동참해달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당내 계파 갈등을 포용해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는 쓴소리를 연이어 던지며 압박하기도 했다.

■ ‘포부’… 사실상 대선 출마 시사

“광주 빛고을에서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제7공화국을 만드는 시작을 할 수 있으리라, 제2의 노무현의 기적을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노무현의 기적’은 지지율 1%에서 경선을 시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까지 일궈낸 것을 칭하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 지사가 ‘제2의 노무현의 기적’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은, 현재는 1%~2%의 지지율에 머무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당선이라는 기적까지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소신’… 이재명 향해 쓴소리

이번 광주 방문을 관통하는 김 지사의 메시지는 ‘통합’과 ‘연대’다.

특히 김 지사는 “더 큰 민주당으로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더 큰 민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은 지금 신뢰의 위기를 갖고 있다”며 “말이 아니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통합, 국민으로부터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신뢰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민주당 혼자의 힘만으로는 버겁다. 다양한 가치를 가진 민주 세력이 힘을 합쳐야 이기는 길,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의지’… 제7공화국 위해 ‘선(先) 합의 개헌’해야

김 지사는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개헌에 대한 합의를 한 뒤 대선을 치러야 개헌이 현실성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가 구체화한 개헌안은 ‘계엄 대못 개헌’, ‘경제 개헌’, ‘권력구조 개편 개헌’을 골자로 한다.

경제 개헌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자는 의미이며, 권력구조 개편을 위해선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를 제안했다.

특히 차차기 대선과 총선의 주기를 맞춰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라, 다음 대통령의 임기를 2년 단축해 3년으로 설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 ‘전략’… 경제전문가로서 행보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경제전문가다. 탄핵 국면에서 한국 경제 정책을 이끌었던 경험을 공유하며, 경제 재건 대응책 마련도 재차 촉구했다.

그는 광주경총 특강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였던 것이 국제적 경제위기 상황이나 코로나19 팬데믹 말고는 2023년과 2025년 윤석열 정부가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라며 “새 정부에서도 산업정책, 경제정책을 완전히 뒤집는 경제 대전환이 필요하다. 트럼프발 혼란에 대처하기 위한 여야정 합의 전제 경제전권대사 임명, 수출방파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