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명… 평균 연령 95.7세

빈소는 인천적십자병원 마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2019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은 길 할머니의 모습. 2025.2.17 /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2019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은 길 할머니의 모습. 2025.2.17 /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남은 생존자는 7명 뿐이다.

여성가족부와 정의기억연대는 길 할머니가 전날 별세했다고 17일 밝혔다. 길 할머니는 1928년 평안북도 회천 출신으로 평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길 할 머니는 13살이던 1940년 만주에 가면 취직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만주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길 할머니는 2017년 ‘길원옥의 평화’라는 음반을 발표해 어릴 적 꾸었던 가수의 꿈을 이뤘다. 길 할머니의 증언은 2018년 김숨 작가에 의해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현대문학)란 제목의 증언집 소설로 나오기도 했다.

여가부는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셨던 분”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되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영면을 바랐다.

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240명, 233명이 사망했다.

경기에는 3명, 서울과 대구, 경북, 경남은 각 1명만이 생존해 있다. 이들의 연령은 90대로 평균 연령이 95.7세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길 할머니의 빈소는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30분이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