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사업장 13%가 폐업 상태

개인사업자 연체액 11조3천억

연말 계엄사태, 특수마저 실종

전문·기술 서비스매출은 급증

금융기관에 빚을 진 소상공인 가게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계엄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카페와 술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신용데이터의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362만2천개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6.7%는 빚이 있어도 정상 영업 중이지만, 13.3%는 국세청 신고 기준 폐업 상태였다. 폐업한 사업장의 평균 연체액은 568만원, 평균 대출 잔액은 6천185만원으로 집계됐다.

밀린 개인사업자 대출 원리금 규모는 모두 11조3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나 1년 전과 비교해 각 2.3%, 52.7% 불었다. 21.2%(2조4천억원)가 은행, 78.8%(8조9천억원)는 2금융권 연체였다. → 그래프 참조

자영업자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영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소상공인 사업장 1개당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억7천882만원, 이익은 4천273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57% 줄었지만 이익은 14.71% 늘었다.

매출이 줄었지만, 이익이 는 것은 소상공인들의 지출 축소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사업장당 연간 지출은 1억3천609만원으로 1년 사이 4.56% 줄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은 팬데믹으로 소비가 수년간 크게 위축됐다 2023년 다소 회복된 후 2024년에 본격적으로 살아나길 기대했다”며 “그러나 경기 부진과 계엄 등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며 실제 매출이 2023년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업종 중에서는 카페의 소비 위축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 외식업 가운데 카페 매출은 3분기보다 9.5% 급감했다. 1년 전보다도 1.3% 적은 수치다. 패스트푸드와 술집 매출도 전 분기보다 각 1.8%, 1.7%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예술·스포츠·여가 관련업의 매출이 3분기보다 7.4% 줄었다. 반대로 세무사·변호사업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매출은 30.1% 증가했고, 운수 서비스업도 10.3% 늘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