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국면 지역 인연맺은 정치인 거론

정치적 영향력 등 ‘인천’에 긍정 해석

 

市 출신 유정복, 지방분권 개헌 주장

이재명, 여야 통틀어 중량감 ‘최고’

윤상현·원희룡도 ‘대권 의식’ 행보

‘조기 대선’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과 인연을 맺고 있는 정치인 여럿이 ‘잠룡’으로 거론된다. 과거 대선국면과 달리 인천과 인연을 맺고 있는 정치인들이 대권후보로 거론된다는 것이 이례적이다. 인천의 정치적 영향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천 정치인이라기 보다 단순히 인천을 정치적 징검다리로 삼고 있을 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정치인조차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는 점은 오히려 그 반대로 해석되기도 한다.

여권에서는 현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권후보로 거론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에게는 인천 출신 첫 민선 인천시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역대 민선 인천시장 가운데 인천에서 태어난 인천 출신은 없었다. 이때가 민선 6기로, 인천과 정치적 인연을 처음 맺었다. 관선 시절 인천 서구청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지만 선출직은 아니었다. 첫 임기를 마치고 선거에서 패한 이후 지난 2022년 민선 8기로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유 시장은 지난해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을 계기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 정치적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지방분권 개헌론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1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기를 시작한 이후 유 시장의 지방분권 개헌론은 더 선명해지고 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인천 정치인이다. 대권 후보로서의 중량감은 여·야를 통틀어 단연코 최고로 꼽힌다. 반면 인천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은 짧다. 인천과 인연이 길지 않아서인지, 당대표라는 중책 때문인지 인천 정치인으로 호출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송영길 전 국회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2022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때 맺은 것이 인천과의 첫 정치적 인연이다. 이후 22대 총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권후보로서 정치·경제·사회적 현안에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보내고 있다. → 표 참조

국민의힘 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도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 정치인이다. 인천에서 내리 다섯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5선’의원이다. 윤 의원은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두 차례 당선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에는 면회를 다녀오기도 하는 등 보수 세결집으로 당내 경쟁을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당권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구을 당협위원장도 최근 들어 대권 도전을 의식한 행보를 이어가며 몸을 풀고 있다.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들 가운데 인천과 정치적 인연이 가장 짧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으로 인천에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 후보인 이 대표 또한 ‘굴러온 돌’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보자면 지역구 유권자들은 조금이라도 먼저 온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들어 ‘헌재 때리기’에 나서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