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성향, 운영 영향 경계… 영상콘텐츠 제작, 작품 기획과 유사”

18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적합’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청문 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유 후보자의 정파성과 전문성 등을 지적했고,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이학수(국·평택5) 위원은 “경기문화재단은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하고, 정치적 성향이 제도나 정책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며 “후보자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다른 당에 대한 날선 언행을 한 적이 있는데 당직을 정리할 생각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얼마 전 (민주)당에서 당직을 제안했지만 그 제안을 거절했다”며 “정치적 성향이 경기문화재단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영두(국·광주1) 위원은 “후보자는 영상콘텐츠 전문가인 이유 때문에 문화예술을 총망라하는 경기문화재단의 성격과 상이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러한 기관의 대표로서 어떻게 재단을 이끌어갈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며 작품을 기획·유통하고 대중에게 보여주는 과정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창작자들이 겪는 고충을 직접 겪은 바 있고, 타 분야는 현장 문화예술인들과 소통하며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특위가 채택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20일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보고된 후 즉시 경기도청으로 송부된다. 경과보고서를 받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결정으로 유 후보자의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19일에는 김현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후보자,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 등 3개 도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