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을 마을 쉼터나 공용주차장 등으로 정비

철거·보수·안전조치 등 호당 최대 3천만 지원

경기도가 빈집정비 지원사업을 통해 빈집을 정비해 마을텃밭으로 조성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빈집정비 지원사업을 통해 빈집을 정비해 마을텃밭으로 조성했다. /경기도 제공

저출생 등의 여파로 경기도내에도 빈집이 많아지고 있지만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2024년 10월14일자 1면보도), 경기도가 올해 31호의 방치된 빈집을 마을쉼터나 공용주차장 등으로 정비한다.

수원 번화가 인계동마저 '공동화' 도심 속 흉물 [경기도 빈집 리포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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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빈집'이다.그간 빈집은 주로 농어촌 지역이나 도농복합지역 등에 버려진 집을 떠올렸다. 하지만 도시가 많은 경기도 역시 빈집으로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도심 속 빈집이 늘어났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문제가 불거지며 잠재적 빈집들도 생겨났다.경인일보는 경기도 빈집 실태를 추적했다. 한국보다 먼저 빈집의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에 고심 중인 일본 현지 사례를 통해 도내 빈집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살폈다. → 편집자 주수원 인계동 도심 속에도 빈집이? 노숙자들이 이런 거 저런 거 막 갖다놓고 불도 나고 고양이 배설물까지…말로 다 못해유정순(71)씨가 50여년째 살고 있는 수원 인계동 구천교 일대는 팔달구 중앙에 있는 마을이다. 대도시인 수원에서도 특히 인계동 일대는 번화가지만, 유씨가 사는 마을은 늘 한적하다. 도심공동화로 인해 젊은층이 빠져나간 전형적인 구도심이다.마을을 거닐다보면 빈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건물 외부 슬레이트는 누렇게 변했고, 반쯤 뜯겨나간 건물 벽면이 곳곳에 나뒹굴었다. 일부 빈집 대문에는 '이 지역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경찰관 순찰 강화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었다. 온갖 나무와 잡초가 빈집 지붕까지 덮었다.유씨의 안내를 따라 이른바 '빈집 골목'으로 향했다. 골목 입구에는 빈집을 비집고 나온 쓰레기 더미가 있었다. 성인 한명이 가까스로 지나갈 정도의 이 골목에는 양옆으로 빈집 4호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골목에 맞닿은 집들 중 절반 이상이 빈집이었다.유씨는 이곳을 '골치아픈 동네'라고 소개했다. "한때 도로가 생긴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계획이 철회되면서 다 떠나갔어요. 그 뒤로 사람들이 싹 빠졌고요. 지금은 혼자 사는 할머니들만 남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3115

경기도는 ‘빈집정비 지원사업’을 통해 호당 최대 3천만원을 지원해 철거·보수·안전조치 등을 돕는다고 19일 밝혔다.

정비 유형은 구체적으로 단순 철거 또는 철거 후 마을쉼터·공용주차장·공용 텃밭 등으로 공공활용 방법, 단순 보수 또는 보수 후 임대주택 등으로 공공활용 방법, 울타리 설치 등 안전조치 방법 등이 있다.

경기도는 올해 31호 빈집정비를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을 조성하고, 장기간 공공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는 2021년부터 총 294호의 빈집정비를 지원했고, 지난해 7월에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천만원을 확보했다.

또한, 경기도 빈집정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시군에서 빈집정비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도록 도지사 의견을 사전에 청취하도록 했다. 개정안을 통해 빈집 소유자의 빈집정보 공개 동의를 유도해 빈집의 매매·임대차 등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김태수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지난해부터 도심 속 흉물로만 취급받던 방치 빈집을 철거하고 토지를 공공활용하도록 유도해 인근 지역 주민들도 빈집정비 지원사업의 수혜 대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며 “올해도 방치된 빈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안전사고와 범죄발생을 예방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