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 대토론회 참석 기조연설

청계천 미싱보조·공장 출신 등 강조

尹 대통령 탄핵 심판엔 ‘공정’ 촉구

국회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윈윈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9 /연합뉴스
국회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윈윈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9 /연합뉴스

보수 진영 차기 대권 경쟁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공식 행보에 현역 의원 60명이 찾아오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달라진 위상을 증명하듯 수많은 여당 의원과 관계자들이 김 장관을 겹겹이 에워싸면서 장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 장관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윈윈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약 30분간 장외 백브리핑에 응하며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시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여권 주자들과 비교해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청계천 미싱보조’ 출신인 점을 부각하면서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5.2.19 /연합뉴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5.2.19 /연합뉴스

김 장관은 “나는 대한민국 가장 밑바닥, 청계천에서 재단·미싱·다림질 보조로 시작해 공장에서 7년 생활하고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만 2년 6개월을 다녀왔다”며 “가장 어려운 경기 부천 소사에서 국회의원 3번, 경기도지사 2번을 했다. 가장 밑바닥부터 가장 남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자리까지 해봤는데 그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게 공직자의 첫 직분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고 자신이 국가 지도자의 자격을 갖췄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진실한 사람, 청렴한 사람만 공직을 맡을 수 있다”면서, “자기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돌보고 그들을 위해 온몸과 마음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공직자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 진행과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과 관련해 “헌재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장관은 최근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시사에 대해 “훌륭한 점이 많다. 나이가 되고 자격이 있는 분들은 어떤 분이든 (대선에)출마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의종·김우성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