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절차 착수
인천공항 제1화물터미널 리뉴얼
대명소노, 티웨이 경영참여 공식화

국내 항공업계 개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위한 실무 절차에 착수했으며,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화물터미널 리뉴얼 작업에 착수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화물터미널 시설 개선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탑재 화물 물량을 처리할 계획”이라며 “항공 화물 물량이 많아져 처리량을 늘릴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은 에어인천이 인수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로 싣고 들어오는 밸리카고(여객기 하부에 화물을 싣는 것) 물량을 소화하려면 리뉴얼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대한항공은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조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8월까지 총 3단계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1단계로 냉장·냉동창고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2·3단계에서는 화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설비 고도화 작업을 추진한다.

LCC 업계 또한 재편될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주식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이 29.74%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이고,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26.77%)로 등재돼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와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최근 예림당과 티웨이항공 경영권 협상이 진행되면서 취하한 상태다.
항공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 현재 11%의 지분을 보유한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6월 11%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권한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이 22%로 늘어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다른 국내 LCC와는 달리 티웨이항공은 유럽,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노선을 운항 중이어서 양사가 합병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우선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예림당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은 장기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