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360개사 대상 실태조사
환차손 발생, 생산·수입비용 증가 등
급등하는 환율에 국내 중소기업 절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고환율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선 중소기업 360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수출입 환경영향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51.4%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으로는 ‘환차손 발생’과 ‘고환율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가 가장 높았고, ‘수입 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와 ‘환율상승분에 대한 납품단가 미반영’이 뒤를 이었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응답 기업 중 ‘대출만기연장 및 금리 인하’가 4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운임 및 선복 등 물류지원 확대(26.7%)’, ‘환변동 보험 및 무역보증 지원(26.1%)’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들이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천334.6원으로 형성됐고, 기업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적정환율은 평균 1천304원으로 응답했다.
김철우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 수준에 머물면서 수출입 중소기업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