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 사망사건 등에 대한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 사망사건 등에 대한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20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9일 저녁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전격 회동(2월19일 인터넷 보도)한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탄핵 재판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범보수 진영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김 장관은 32·33대(2006년 7월~2014년 6월), 이 상임고문은 29대(1995년 7월~1997년 9월) 도지사를 지낸 공통점이 있어 대권가도에 손을 잡을 경우 지역 정치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탄핵 심판 및 ‘조기대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실제 김 장관에 대한 출마 권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20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어제 저녁 서울에서 이인제 고문과 만나 저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화 내용은 거의 대부분 탄핵심판에 대한 불공정과 인용될 경우 국민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인제 고문은 판사 출신이라 법률 상식이 많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탄핵 인용 및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권 여론조사 1위인 김 장관과 당 최고위원을 거쳐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고문의 당내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의기투합’을 위한 회동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고문은 이 자리에서 “탄핵이 인용될 경우 비상시국이니 기성 정치인보다는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그런 국민적 지지를 받는 사람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김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두 사람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데다, 경기도에서 재선 이상의 국회의원(김문수 장관은 3선)을 지냈고, 김 장관보다 먼저 이 고문이 노동부 장관을 거친 공통점이 많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날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고문과 전직 의원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며,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는 후문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