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넥타이 맨 분’들의 ‘물타기 개헌’은 불가능”
‘계엄 대못 개헌, 경제 개헌, 권력구조 개편 개헌’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 개헌 얘기를 하면 블랙홀이 된다”며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에 반박하며 “개헌은 새로운 나라를 여는 관문”이라고 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개헌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는 개헌 논의에 미온적인 이 대표에게 연일 개헌을 촉구하고 있다.
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님, 지금이 바로 개헌을 이야기할 때”라며 “탄핵은 탄핵이고 개헌은 개헌이다. 발뺌 우두머리 윤석열의 탄핵은 이미 정해진 결론이다. ‘빨간 넥타이 맨 분’들의 ‘물타기 개헌’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19일 MBC 100분 토론에서 개헌 의지에 대한 패널의 질문에 “지금 개헌 얘기를 하면 블랙홀이 된다.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하게 돼 있다”고 답한데에 따른 반박이다.
이어 김 지사는 “불법 계엄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할 ‘계엄 대못 개헌’, 불평등 경제를 기회의 경제로 바꿀 ‘경제 개헌’, 정치 교체를 완성할 ‘권력구조 개편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의 개헌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와 단일화하며 ‘정치 교체 공동 선언’에 합의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두 사람은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해 2026년 실시 예정이었던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른다는 구상에 합의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개헌 필요성을 함께 주장했었지만, 이번에는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가한 것이다.
김 지사는 당시와 같은 맥락에서 개헌을 통해 ‘분권형 4년 중임제’로 대통령제를 개편하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2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해오고 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완전한 내란 종식도 개헌으로 완성된다. 개헌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와 이 대표는 오는 28일 4시께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두 사람이 정치개혁 관련 논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