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경기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3분께 수원 오목천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3층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0대 남성 1명이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접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4시19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같은 날 오후 1시40분께에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공장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져 임야 일부가 소실됐다.
불은 2개 동으로 구성된 연면적 800여㎡ 규모의 문구용 접착제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주변 야산으로 번지자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헬기 3대를 포함한 장비 45대와 인력 122명을 동원해 진압 작전을 펼쳤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2시45분 큰 불길을 잡고, 뒤이어 비상발령을 해제했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공장 1개 동이 전소했으며, 인근 야산 약 1㏊가 소실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 화재에 대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