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끌어안기’ 긍정적… 시작일 뿐”

김경수·박용진 등 비명계 연대 선 그어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1.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1.2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오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회동을 기회로 “권력구조 개편 개헌에 대해 강력히 이야기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24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3년 전 (대선)당시 이재명 후보와 제가 연대하면서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에 합의했다”며 “당시 임기단축까지도 함께 약속했다. 지난번에 약속했으니 (이번에 만나서는) 앞으로 할 것들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새로운물결 후보로 출마한 김 지사는 이 대표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하며 단일화했다. 해당 공동선언에는 국민소환제 도입,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금지 등의 내용도 함께 담겼다. 두 사람은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 시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는 것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번에도 김 지사는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를 주장하며,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2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개헌 논의에 미온적이라 김 지사가 오는 28일 이 대표와 직접 만나 이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시작으로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총리 등 ‘비명계’ 인사들과 회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선 김 지사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지사는 “(회동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렇지만 시작일 뿐”이라며 “(이 대표가)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당내 세력을 끌어안기 위해 토론해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선 일극체제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김 지사는 비명계와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출범한 비명계 주도의 야권 대선주자 연대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영상 축사를 보냈다.

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연대라기보다는 대화하고 뜻을 나누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거론되는 분들) 모두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상대다. 공개된 만남 말고도 만나고 있다.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고, (중요한 것은) 목표는 탄핵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목표는 한 가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조기 대선 출마에 확답하지 않으면서도 “탄핵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으니, 그 때 저의 역할을 말씀드리겠다”고 출마를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키워드로는 ‘삶의 교체’와 ‘통합’을 꼽았다.

그러면서 “만약 대선에 참여하게 된다면 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 취임 후 탄탄하게 도정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도 도정을 소홀히하지 않고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