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죽이는 노란봉투법 또다시

기업 상속세 인하는 요지부동”

오락가락 정치행보 비난 쏟아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4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4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기 대선을 겨냥한 여야 기싸움이 ‘상속세’, ‘반도체법 주52시간 근로제’, ‘중도보수’ 논쟁 등 그동안 서로 지향했던 노선과 가치까지 넘나들며 개인적인 공격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상속세 완화 등 우클릭 정책에 대해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이 대표는 이에 맞서 “욕 좀 그만하라.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닌 ‘수구정당’ ‘범죄정당’”이라고 비꼬며 강하게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조준해 ‘사기’, ‘음주운전’, ‘범죄피의자’,‘8125’ 프레임으로 저격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이 대표를 향해 “기업을 살린다면서 기업들 다 죽이는 노란봉투법을 또다시 들이밀고, 경제를 살린다면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부동산 상속세는 낮춘다면서 기업상속세 인하는 요지부동”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 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과 태도를 보면 국가 경제에 대한 무지와 정책 철학의 빈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오락가락하는 이 대표는 더 위험하다. 기존의 민주당이 (경제) 역주행 수준이었다면, 이 대표는 난폭운전에 음주운전까지 더해 도로를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4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4 /연합뉴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변호사 시절 검사 사칭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결혼한 상태에서 총각을 사칭했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이제는 당 대표가 돼 보수까지 사칭을 하고 있다. 검사 사칭, 총각 사칭, 보수 사칭까지 했으니 앞으로 또 무엇을 사칭할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정치인이 자기 소신이 없으면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그저 기회주의자의 사기행각일 뿐”이라며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 여의도까지 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임이자 의원도 “뭐가 진짜인지 모르면 저항조차 할 수 없다”는 영화 매트릭스 대사를 인용하며 “오락가락한 이재명 대표의 정책을 두고 이보다 더 알맞은 표현은 없다”며 날선 비판을 보탰다.

임 의원은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는 조선방산업계 대표를 만나고,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기업 지원을 약속하며 민주당이 경제정당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조항’ 문제에 대해선 답을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본인은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에서 이것을 방탄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 발목을 비틀어 국정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