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골절 등 상태 심각
“중환자실 가야하는 상황”

25일 오후 12시30분께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천안병원 충남권역 권역외상센터에는 현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 교량 붕괴 사고 부상자들이 긴급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로 중상을 입은 A씨(64)와 B씨(52)가 이곳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복강 수술 등 긴급 수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태가 심각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옮겨졌으나, 목뼈와 오른쪽 다리가 골절된 상태로 응급 진료와 수술 등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심한 통증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다. 병원 측은 CT 촬영 등 신속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 B씨의 아내는 의료진의 소견을 듣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허탈해 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는지 예단하기 어렵다. B씨도 상황이 심각해 (곧바로) 수술해야 할 것 같고, 이후 중환자실로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0분께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공사 현장에서 철제 빔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0명이 추락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해당 공사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호반산업·범양건영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