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등 2개과 구성된 민생기획관
아이플러스사업 등 체감 정책 초점
“불분명 사업 중재·조정 역할 기대”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민생’을 전담하는 국 단위 조직을 만들었다.
박광근 인천시 민생기획관은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시) 전 부서가 민생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실·국 간, 시·군·구 간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민생기획관이 분산돼 있는 업무에 대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민생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다며 ‘민생기획관’을 신설했다. 민생기획관은 ‘민생담당관’과 ‘혁신담당관’ 등 2개 과, 4개 팀 19명으로 구성됐다. 민생만을 전담으로 3급 국 단위 조직기구를 만든 건 전국에서 인천시가 처음이다.
민생기획관은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둔다. 아이 플러스 1억 드림(저출생), 아이 플러스 집 드림(주거), 아이 패스(대중교통), 아이 바다 패스(섬 활성화) 등 인천시가 내놓은 ‘인천형 아이(i) 시리즈’ 정책처럼 시민 생활 편의를 도모하는 정책을 확대,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생 현장을 자주 찾아가 시민 의견을 듣고,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정책을 개발하는 포럼을 운영하기로 했다.
민생기획관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인천에 역차별로 작용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지방규제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한다. 민생 규제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 현안 파악에 나선다.
민생기획관이 제 역할을 하려면 다른 부서와의 ‘업무 중복 조정’, ‘모호한 역할 구체화’, ‘인력 확대’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광근 민생기획관은 “부서 간 경계가 불분명한 민생 사업이 상당히 많다. 그런 것들을 중재·조정하는 게 민생기획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문가들과 소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숙성시키고 해당 부서들과 협업·공조하며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