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신도시 특성 ‘가맹’ 많아
고비용·폐업률 부담 박람회 요구

경기지역의 프랜차이즈 점포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건전한 프랜차이즈 운영을 위한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는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오후 수원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 협의회’에서는 이러한 지적을 포함해 경기·서울·인천·강원 소상공인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협의회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광역지회 회장 및 기초 지부장,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전국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28만8천명으로 이중 7만6천명(26.4%)이 경기남부에 자리를 틀었다. 화성 동탄,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 기존 상권을 밀어버리고 건립되는 신도시가 다수 위치한 경기남부 특성상 예비창업자가 프랜차이즈 가맹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다만 높은 창업 비용, 폐업률 등에 따라 상생 협력형 프랜차이즈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장사 기술이나 경험이 없으면 프랜차이즈를 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비창업자를 위한 프랜차이즈 박람회 등 건전한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는 게 경기지역 소상공인 지적이다.

이와 관련 오 장관은 “경기도의 독특한 상황을 고려해, 베이비부머 세대가 창업할 때 프랜차이즈 박람회 등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달라”고 지방청에 주문했다.
한편 내수침체 소비절벽으로 소상공인사이에서 ‘IMF때보다 힘들다’라는 곡소리가 나오는 상황 속 중기부는 올해 3조7천7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위기·취약(1조6천억원), 유망(9억5천만원), 일반 소상공인(1조2천억원)에게 2.0~4.6%의 저금리로 최대 10년까지 장기간 융자해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