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정치 불확실성·미국 관세정책 때문”
추경 편성, 수출방파체 구축 등 재차 제안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대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 재건 대책을 재차 촉구했다.
김 지사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불과 3개월 전 전망치 보다 무려 0.4%나 낮은 수치”라며 “여·야·정은 지금 즉시 추경 편성, 수출방파제 구축, 경제전권대사 임명에 합의하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4% 이상 조정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김 지사는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 관세정책이 주된 이유”라며 “탄핵열차는 제시간에 도착할 것이다.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며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슈퍼추경 편성을 제안했고, 지난달에는 ‘트럼프 2기 비상대응체제’ 즉시 가동도 주문한 바 있다”며 “민생경제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버틸 체력도 남아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 2.3%로 전망한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등으로 점차 낮춰 왔다.
이번 전망치 1.5%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