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연두방문, 주민과 소통
지역 이견에… 구청장 등과 조율 뜻
문예회관 건립 지원체계 마련 약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26일 10개 군·구 연두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계양구를 찾아 “대장홍대선 연장 등 계양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시 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계양구청에서 건의사항을 듣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시장은 대장홍대선 연장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지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계양테크노밸리에 대장홍대선을 유치해 이를 인천1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윤환 계양구청장은 대장홍대선 종점을 인천 1호선 박촌역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계양지역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윤환 구청장, 인천시 교통국장 등과 함께 조율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 시장은 이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인천시는 당초 문화·예술 공공시설이 부족한 인천 북부권에 1천200석 규모 ‘북부권 대형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계양구는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위해 구민 서명 운동을 벌였고, 윤환 구청장은 삭발식을 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8월 당초 계획과 달리 ‘중·소규모 공연장’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문화예술회관 유치에 나섰던 3개 구(계양구, 서구(검단), 중구(영종))가 각자 공연장을 건립하고, 인천시가 사업비 절반을 지원키로 했다.
유 시장은 “권역별로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는 큰 방향은 이미 결정됐다”며 “계양 지역에도 공연·예술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각 공연장이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계양구는 이날 ▲계양구립종합누리센터 건립을 위한 시 보조금 추경 반영 ▲계양산 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 사업비 추가 지원 등을 건의했다.
윤환 구청장은 “계양은 그동안 인천 발전에서 소외된 부분이 있었지만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며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다”며 “계양과 함께 발전하는 인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