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민주화운동 기념일 앞둔 일정

기후경제 촉구·정부 비판 강도 높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국내 첫 달탐사선인 ‘다누리’와의 심우주 통신 및 관제를 맡고 있는 여주 SKB위성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2.26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국내 첫 달탐사선인 ‘다누리’와의 심우주 통신 및 관제를 맡고 있는 여주 SKB위성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2.26 /경기도 제공

호남, 충청 표심에 연달아 노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엔 ‘보수의 아성’ 대구를 찾아 영남 민심을 두드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광폭 행보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26일에도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차기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 지사는 2·28 민주운동 65주년을 하루 앞둔 27일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참배한다. 이어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초청특강에 나선다. ‘보수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대구 서문시장 방문도 예정하고 있다. 김 지사가 취임 이후 대구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 후 14번째 호남지역을 방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3~14일에도 김 지사는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 노무현길 걷기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광주 민심을 자극한 바 있다. 지난 21일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년 한국지방자치학회 동계학술대회’ 특강에서 “대통령실과 국회는 세종시로, 대법원과 대검찰청은 충청권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충청권의 핵심 숙원을 거론했다.

이번 대구 방문에 대해 경기도 측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요청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 배우자인 정우영 여사는 한 달간 호남지역에 머무르며 이곳 민심을 집중 청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호남 표심에 공을 들이면서도 영남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나가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 실정을 질타하며 경제 리더로서의 면모도 부각했다. 김 지사는 26일 여주 위성센터를 찾아 “기후 위기는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라고 언급하며 기후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기후 산업에 400조원 투자, 석탄발전소 폐지, 기후경제부 신설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또 SNS를 통해 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대폭 하향 조정한 점을 거론하며 “여·야·정은 지금 즉시 추경 편성, 수출방파제 구축, 경제전권대사 임명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강기정·이영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