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등 찾아가… 외연 확장 행보
‘추경·민생회복지원금’ 경제전문가 부각
“새로운 대한민국 위한 7공화국 필요”
연일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하루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에 방문해 통합을 강조하며 영남 민심을 공략했다.
김 지사의 대구 방문은 도지사 취임 후 처음이다.
김 지사는 27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 뒤 백브리핑에서 “지금 나라가 둘로 쪼개져 있다”며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제7공화국 출범 그리고 경제 살리기가 전제된 국민 통합을 민주당이 이뤄내는 것이 유능한 진보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중도 보수 논란에 “민주당의 정체성은 유능한 진보”라며 선을 그어 온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중도 보수 확장이나 실용주의적 접근은 긍정적”이라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 방문한 김 지사는 상인들과 소통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경기가 어렵고 트럼프 2.0으로 인해 국제 경제 환경도 안 좋다. 이럴 때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아가게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미 추경 편성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15조원 이상의 민생 회복 지원금 이야기도 했다. 빨리 정치권에서 이 같은 조치가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그동안 주장해 온 제7공화국 출범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탄핵과 정권 교체만으론 부족하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제7공화국 출범이 필요하다”며 “애국의 심장,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제7공화국을 시작하자는 간절한 호소를 드리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