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중앙~서울역 이용자 219만명
수서~동탄, 11개월 만에 2배 증가
건설 경기침체 장기화 B·C 울상
공사비 조정 둘러싼 협의도 답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이용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등 호응이 크지만, 정작 개설이 추진되는 GTX-B·C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속 목표로 했던 상반기 실착공이 불투명해지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개통한 GTX-A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노선을 개통 60일 만에 무려 219만3천437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3만6천557명이 탑승한 것이다. 당초 정부는 평일엔 하루 평균 5만37명, 휴일엔 3만9천29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두 달 만에 90% 수준에 이른 것이다.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이를 고려해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에 열차를 추가 투입해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개통 초기 SRT와의 노선 중복 문제 등으로 이용이 다소 저조했던 GTX-A 수서~동탄 노선도 개통 11개월 만에 이용자가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4월 초만 해도 평일 기준 이용객이 약 7천명으로 예측 수요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1만5천708명까지 증가했다. 용인 구성역이 개통되면서 해당 지역 탑승객들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GTX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졌고, GTX와 연계되는 교통 인프라 개선 노력을 지속해온 점도 이용객 증가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GTX에 대한 호응에도 불구, 개설이 추진 중인 B·C노선에 대한 추진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두 사업 모두 시행자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1월21일자 1면 보도), 더해 총 공사비 조정을 둘러싼 정부와 사업시행자간 협의도 큰 진전은 없는 실정이다.
각 사업 건설투자사들의 지속 참여 여부 등에도 의문부호가 찍히는 등 위태로운 상태가 지속되자, 업계 안팎에선 재정사업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는 전환에 선을 긋고 있지만, 진척 없는 상황에 내심 애를 태우긴 마찬가지인 모양새다.
한 정부 기관 관계자는 “GTX-B, C 실착공의 경우 건설투자자가 모두 모집돼야 들어갈 수 있는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진 못 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고려하는 수준일 뿐, 재정 사업으로의 전환을 비롯해 어느 특정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 일단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이종태·이영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