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도전정신은 여성의 강점
권익 향상에 하나된 목소리 필요
현장 생생한 목소리 국회 전할 것

정기옥 대한상공회의소 초대 여성기업위원장은 15년간 대한상의에서 활약하며 남다른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해온 여성 중견기업인이다. 서울 노원구 상공회 회장을 시작으로 서울경제위원장과 중소기업위원장을 거치며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었으며, 이번에 신설된 여성기업위원장직을 맡아 여성 기업인의 권익 보호와 기업 환경 개선에 나섰다.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 출신인 그는 ‘따뜻한 한 끼’를 위한 작은 정성에서 시작해, 오늘날 중견 단체급식기업 LSC푸드를 일군 인물이다. 독일·일본처럼 100년 기업이 지속되려면 중소기업이 바로 설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 지역사회에서도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신망이 두터운 기업가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한상의에서는 그를 두고 대한상의의 ‘여(女)벤저스’라 칭한다고 한다.
5일 열린 여성기업위원회 창립기념식에서 만난 정 위원장은 창립배경에 대해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활력을 잃은 한국 경제에 혁신을 더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여성의 강점으로 용기와 도전 정신을 꼽으며, 차별화된 시선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성 CEO 기업의 3년 생존율이 전체 기업 평균을 웃돈다는 통계가 있다”며, “여성 기업인의 권익 향상과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하나 된 목소리가 필요하다. 대한상의가 가진 위상과 역량에 여성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더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성 기업인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전국 상공회의소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소통의 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계의 ‘대변인’으로 불리며 기업 상속세 개정 추진에 앞장서 온 그는 “이제 여성기업위원장으로서 경제적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연계 활동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