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유급일수 확대 등 요구에
재정부담 이유로 난색, 지지부진
연대측 규탄회견 “교육감 나서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와의 단체협약 체결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25학년도 1학기가 시작됐지만, 도내 학교 비정규직과 도교육청 간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며 단체협약 체결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5일 도교육청과 연대회의 등에 따르면 양측은 3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 2022년 6월부터 교섭을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연대회의에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속해 있다.
노동조합과 사용자가 근로조건 등에 대해 단체교섭 과정을 통해 합의한 사항을 정리한 것이 단체협약이다.

단체협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연대회의 측의 요구안을 사용자인 도교육청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대회의는 방학 중 비근무자의 유급 일수를 320일 이상 확대하고 자율연수를 신설하는 내용을 단체협약에 넣어달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재정적 부담 등을 이유로 연대회의 측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단체협약 체결이 지지부진하자 연대회의는 이날 도교육청 남부청사 정문 앞에서 도교육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을 강하게 거부한다”며 “임태희 교육감은 대표자와의 면담에서 약속한 3기 단체협약 3월 적용을 위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대회의와) 매주 만나서 교섭을 하고 있다”며 “(쟁점에 대해) 협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