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보고서… 전년比 9.1%↑

미분양 몰린 평택 11% 도내 1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빈집 모습. /경인일보DB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빈집 모습. /경인일보DB

수도권 중심인 경기도에서도 도심·농촌 지역을 막론하고 빈집이 점점 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2024년 10월14일자 1면 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빈집이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번화가 인계동마저 '공동화' 도심 속 흉물 [경기도 빈집 리포트·(1)]

수원 번화가 인계동마저 '공동화' 도심 속 흉물 [경기도 빈집 리포트·(1)]

게 '빈집'이다.그간 빈집은 주로 농어촌 지역이나 도농복합지역 등에 버려진 집을 떠올렸다. 하지만 도시가 많은 경기도 역시 빈집으로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도심 속 빈집이 늘어났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문제가 불거지며 잠재적 빈집들도 생겨났다.경인일보는 경기도 빈집 실태를 추적했다. 한국보다 먼저 빈집의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에 고심 중인 일본 현지 사례를 통해 도내 빈집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살폈다. → 편집자 주수원 인계동 도심 속에도 빈집이? 노숙자들이 이런 거 저런 거 막 갖다놓고 불도 나고 고양이 배설물까지…말로 다 못해유정순(71)씨가 50여년째 살고 있는 수원 인계동 구천교 일대는 팔달구 중앙에 있는 마을이다. 대도시인 수원에서도 특히 인계동 일대는 번화가지만, 유씨가 사는 마을은 늘 한적하다. 도심공동화로 인해 젊은층이 빠져나간 전형적인 구도심이다.마을을 거닐다보면 빈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건물 외부 슬레이트는 누렇게 변했고, 반쯤 뜯겨나간 건물 벽면이 곳곳에 나뒹굴었다. 일부 빈집 대문에는 '이 지역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경찰관 순찰 강화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었다. 온갖 나무와 잡초가 빈집 지붕까지 덮었다.유씨의 안내를 따라 이른바 '빈집 골목'으로 향했다. 골목 입구에는 빈집을 비집고 나온 쓰레기 더미가 있었다. 성인 한명이 가까스로 지나갈 정도의 이 골목에는 양옆으로 빈집 4호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골목에 맞닿은 집들 중 절반 이상이 빈집이었다.유씨는 이곳을 '골치아픈 동네'라고 소개했다. "한때 도로가 생긴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계획이 철회되면서 다 떠나갔어요. 그 뒤로 사람들이 싹 빠졌고요. 지금은 혼자 사는 할머니들만 남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3115

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통계청 주택총조사를 기반으로 발표한 ‘연도별·지역별 미거주 주택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경기도 빈집 수는 28만6천140호다.

이는 경기도 총 주택 수(485만9천873호) 대비 5.8% 가량이 빈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 빈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23년 경기도 빈집 수 또한 전년(26만2천266호)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전국 빈집 수는 약 153만호로, 경기도에만 전국의 18.6%에 해당하는 빈집이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내에서 빈집 수가 가장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평택(11.2%), 화성(8.1%), 부천(6.3%), 수원(6.1%), 남양주(5%) 순이다.

해당 5개 지역을 합하면 경기도 총 빈집의 약 36.6%를 차지해 일부 특정 지역에 빈집이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평택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몰려있어 빈집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건정연은 장기적으로 방치되는 빈집이 방치되면 안전상의 문제 및 ‘도시슬럼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의 빈집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지자체가 빈집 소유자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지자체 공유재산으로 편입해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앞서 경기도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빈집정비사업을 유도하고 지자체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기도 했다. 아울러, 재산세·양도소득세·부동산종합소득세를 완화하는 ‘빈집 해소 3법’ 개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