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을 가정해 범보수진영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철봉과 훌라후프 운동 장면이 심심찮게 노출해 정치권에 화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장관이 등산하는 모습을 비롯해 철봉 턱걸이, 대형 훌라후프 돌리기 등의 영상과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턱걸이·훌라후프 영상 등 급속 확산
재야 시절 관악산 오르며 ‘체력관리’
과거 광명·구로 일대서 택시 몰기도
“일반시민에 가까운 인간적인 사람”
게시물들을 보면 평상시 김 장관의 친근한 면모와 함께, 대권주자로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팬클럽 등에서 유포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관악산 쉼터에서 찍은 철봉과 훌라후프 장면은 그의 소탈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강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 장관은 2022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장관급)에 임명되기 전까지 재야 시절을 보내며 주 2회 이상 자택 근처 관악산 등지를 오르는 등 체력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중진 인사는 “1951년생인 김 장관이 일반 시민에 가까운 이미지로 대권주자로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면서,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정치인들과 다르게 인간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대중친화적인 면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찍이 개인택시면허를 보유한 그는 광명과 구로, 대구 일대에서 택시기사로도 나선 바 있다.
최근 운동 영상 등을 놓고는 인터넷상에 ‘소탈한 모습이 보기 좋다’거나 ‘정치행보에 불과하다’는 등 평이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73세 나이에도 대단하고 놀랍다. 신체보다 정신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한결같았던 의지가 김 장관에게 큰 호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국정운영을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치권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일반 기업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젊은 임원으로 교체하는 마당에 정치권만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의종·하지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