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 시장·군수협의회, 국회 기자회견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등 규명·처벌 요구

김선교·윤상현·송석준 등 배석 힘 보태기도

 

김성원 “경기도 역사 만들어오신 주역들

나라 바로 세우기 위해 일치된 의견에 감사”

경기지역 전직 시장·군수들이 탄핵반대 성명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3.6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경기지역 전직 시장·군수들이 탄핵반대 성명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3.6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경기지역 전직 시장·군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퇴임 후 ‘경기도 전 시장·군수협의회’ 소속으로 모임을 이어가던 이들은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공수처 해체와 선관위 채용 비위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 대표로 발언한 김용서 전 수원시장은 “29차례 행정부 탄핵과 예산 삭감, 부당한 사법절차 진행으로 ‘무정부 상태’라 할 국가 비상사태가 초래됐다”며 “민주주의 대원칙을 수행할 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과 자녀채용 특혜 등 만행으로 정의와 질서를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 고유권한인 비상계엄에 대한 탄핵심판 진행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탄핵반대 행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공정에 반한 공수처 해체’, ‘양심 없는 헌법재판관과 정치판·검사 사퇴’,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및 자녀채용 관련 철저한 규명과 처벌’ 등을 요구했다.

김용서(왼쪽) 전 수원시장과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가운데) 의원 등이 기자회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3.6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용서(왼쪽) 전 수원시장과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가운데) 의원 등이 기자회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3.6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이날 성명은 협의회 내 33명 명의로 발표됐으며, 회견장에는 김 전 시장 외에도 이연수(시흥)·우호태(화성)·이효선(광명)·유승우(이천)·이필운(안양)·이기수(여주)·조병돈(이천)·강경구(김포)·김황식(하남) 등 10명의 전직 시장·군수가 참석했다.

또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송석준(이천)·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등 경인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배석해 힘을 보탰다.

김용서 전 시장 등은 회견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도 “그간 많은 국민이 마음속으로는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면서도 직접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며 “국가와 사회가 무너지는 걸 보면서 이제라도 우리가 탄핵반대 운동에 나서 확산시켜야겠다는 취지에서 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선교 의원은 “오늘 모이신 시장·군수님들은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어떻게 하면 나라가 발전하는지 증명해온 분들”이라며 “대통령이 계엄선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에 처했던 당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탄핵을 반대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성원 의원은 “경기도의 역사를 만들어오신 주역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치된 의견으로 성명을 발표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여기 계신 분들께서 열망하시는 대로, 제대로 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원들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백브리핑에서 탄핵반대에 나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2025.3.6 /하지은기자 zee@kyeonhin.com
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백브리핑에서 탄핵반대에 나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2025.3.6 /하지은기자 zee@kyeonhin.com

/김우성·하지은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