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비 수단 삼아 위험한 언론관

경기 언론인들에 대한 사과 요구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박현수)이 ‘언론 통제’ 논란이 일고 있는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에 사퇴를 촉구했다.

6일 경기언론인클럽은 성명을 통해 “양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회기 중 의장 개회사와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익일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했다. 홍보비를 수단 삼아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려던 양 위원장은 위험한 언론관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지난 4일 양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끝내 사과 없이 유감 표명만 한데 대해서도 “진정한 사과 없이 유감이라고 기자회견한 것은 언론 자유를 짓밟겠다는 뜻인가”라며 “발언 취지와 달랐다, 보다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발언하고도 취지를 모르겠다는 건가. 어떻게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기언론인클럽은 양 위원장에 의회운영위원장직 사퇴와 경기지역 언론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경기도의회에도 양 위원장을 중징계하고 언론 자유를 지킬 것을 약속하라고 주문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