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임시회 도지사 제안 11건 본회의 미상정… 道 현안 일시정지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3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6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열린 제382회 임시회에서 도지사 제안 안건 11개가 본회의 표결에 상정되지 않았다. 도의회가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협치 활성화를 주장했음에도, 도가 단독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에 나서는 등 소통 의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시급한 도의 현안들이 멈춘 상황이다.
K컬처밸리 사업을 공공 주도로 재개하기 위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출자 동의안은 물론 수원 광교 A17블록에 지분적립형 주택을 조성하기 위한 동의안 등도 포함돼 있다.
상황이 이렇자 3월 원포인트 임시회가 필요하다는 데는 경기도는 물론 도의회 여·야도 의견을 같이한다.
실제 도의회 국민의힘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민생 해결을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도의회 민주당 관계자도 “우리 당은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민생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이를 위한 임시회 개회를 위한 화해의 손을 내밀고는 있지 않다. 필요성은 역설하면서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인데, 김동연 지사의 선제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게 도의회 내부의 분위기다.
한 도의원은 “시급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 지사가 김진경 의장, 양당의 대표의원과 소통해 물꼬를 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의원도 “부지사가 움직여도 안 되는 거면, 지사님이 직접 푸는 게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원포인트 임시회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임시회 개회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도와 도의회 간 입장에 차이가 있어 조율하고 있다. 다음주는 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