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고가 과천위버필드, 2·3위도 과천 소재

작년에 이어 올해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도 ‘준강남’ 과천의 질주가 멈추지 않는 분위기다. 올1월 경기도 ‘국민면적’ 최고가 아파트는 모두 과천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용면적 84㎡ 기준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시 원문동에 소재한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을 통해 들어선 과천위버필드는 경기도 최고가 아파트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지로, 지난해 10월에도 최고가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1월 과천위버필드 전용 84.98㎡ 16층은 중개거래를 끼고 22억5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일면적의 이전거래는 지난해 10월 최고가를 기록했던 22억원(18층)이다. 작년 10월 대비 5천만원 오른 것으로, 3개월 만에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2위도 과천에서 나왔다. 별양동에 위치한 ‘과천자이(2021년 입주)’다.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 1월 전용 84.93㎡ 32층이 21억6천만원에 팔렸다. 동일면적 비슷한 층은 지난해 8월 20억5천만원(31층)에 거래됐다. 이전 거래와 비교하면 1천만원 상승했다. 동일면적의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21억6천만원(24층)으로, 이번 거래가와 동일한 금액이다.
3위엔 부림동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2020년 입주)’이 이름을 올렸다.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곳으로 지난 1월 전용 84.94㎡ 16층이 20억원에 매도됐다. 동일면적 이전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19억원(11층)으로 1억원 차이가 난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단지 모두 직전 거래가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과 인접한 점이 꾸준한 수요로 이어지며 거래가 또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과천은 수요가 계속 몰리면서 지난해 경기도에서 가장 가파르게 집값이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과천 아파트 실거래가는 연간 17.23% 상승했다. 이는 전국 상승률 1.44%, 경기도 상승률 1.85%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15억8천968만7천원에서 올1월 17억642만2천원으로 1년간 1억1천673만5천원(7.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거래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1월 과천 아파트 거래건수는 109건으로 전년동월 766건 대비 85.8%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