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 발언 등 규탄

위원장직 사퇴 촉구…당에도 징계 요구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면에 싣지 않는 지방 신문 홍보비 제한’ 요구 발언과 관련해 유감 표명 관련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3.4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면에 싣지 않는 지방 신문 홍보비 제한’ 요구 발언과 관련해 유감 표명 관련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3.4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지역협의회(이하 협의회)가 7일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시대착오적이고 반언론적인 편집권 침해가 자행됐다”며 ‘언론 통제’ 논란을 빚고 있는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비판했다. 양 위원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만 한 데 대해서도 “마지막 반성의 기회조차 가벼이 여기며 1천410만 도민을 우롱하고 언론을 경시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양 위원장이 도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경기도당엔 양 위원장의 당무 배제 및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지역협의회는 결연한 연대의 자세로 맞서갈 것을 선언한다”며 “시대착오적이고 반언론관을 지닌 이를 비례대표로 앉혀 이번 사태를 야기한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응당의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방송, 경인일보, 뉴시스 경기남부본부, 인천일보, 인천투데이, OBS지부로 구성돼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성명] 시대착오적 반언론관 드러낸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

지난달 19일,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시대착오적이고 반언론적인 편집권 침해가 자행됐다.

의회 사무의 전반을 관장하는 양우식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의 입을 통해 생중계된 만행에 언론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방의회가 법적 흠결 없이 집행하는 홍보비를 명목으로 운영위원장이라는 자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관련 기사를 배치할 것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언론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 불린다. 그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이 같은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이 기자들에게 약속한 ‘사과 기자회견’에서 해당 발언을 “다소 과격한 표현”이라 축소하고, “논쟁을 만든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엉뚱한 소리만 늘어놨다.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언론을 자신들의 스피커 역할로 쓰겠다는 걸 공공연히 밝힌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행태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게다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반성의 기회조차 가벼이 여기며 1천410만 도민을 우롱하고 언론을 경시한 양우식 운영위원장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지역협의회는 결연한 연대의 자세로 맞서갈 것임을 선언한다.

또한 시대착오적이고 반언론관을 지닌 이를 비례대표로 앉혀 이번 사태를 야기한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도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응당의 책임을 물으려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지역협의회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양우식 운영위원장은 즉각 도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라.

하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양우식 운영위원장을 총괄 수석 부대표 및 모든 당무에서 즉각 배제하라.

하나,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양우식 운영위원장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책임을 지고 즉각 징계 조치에 나서라.(끝)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지역협의회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방송, 경인일보, 뉴시스경기남부, 인천일보, 인천투데이, OBS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