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만에 관저 복귀… 정진석 비서실장 면담

尹 “저와 관련해 수감된 분들 조속한 석방 기도”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3.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3.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법원의 구속 취소로 52일 만에 관저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의 구속과 관련하여 수감 돼 있는 분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명복을 빈다”는 입장도 밝혔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3.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3.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20분께 관저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반려견들을 안아주고, 부인 김건희 여사·정진석 비서실장·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함께 관저에서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건강은 이상이 없다.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며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경을 많이 읽었다”며 “과거 구치소에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는 입장도 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