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의 한 빌라 화장실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56분께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의 한 빌라에서 “임신한 줄 모르고 화장실에 갔는데 아이를 출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장실에서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인 신생아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이는 끝내 사망했다.
숨진 신생아의 친모 A씨는 전날 오후 7시부터 복통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하고, 이날 오전 0시53분께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생아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병원에 입원 중인 산모가 몸을 회복하는 대로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