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이 9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을 새 당대표로 마크 카니(59)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했다.
캐나다에선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도록 돼 있어, 카니 신임 대표는 금주 중에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어 24번째 캐나다 총리로 공식 선출돼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9년 넘게 캐나다의 총리직을 수행해 온 트뤼도 총리는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당대표 및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국민 불만이 누적되면서 최근 2년여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에 연립내각을 구성해온 동맹 세력들이 잇따라 등을 돌린 바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카니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물론 외국인 신분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직 의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통’임을 내세워 당내에서 지지를 받아왔다.
이에 트럼프 관세압박에 대한 대응이 첫 숙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