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열고 헌재 압박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11명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2025.3.11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11명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2025.3.11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범계·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윤석열이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저지른 지 98일째 되는 날”이라며 “누구보다 무거운 헌법 수호 의무가 있었지만 오히려 헌법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내란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원들은 “사상 초유의 관저 농성을 벌이며 경호처와 경찰·공수처 등 국가기관 간 무력 충돌, 내전의 위험까지 초래했다”며 “그런데도 법원은 천신만고 끝에 체포·구속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구속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취소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항고를 포기하며 내란수괴를 석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해석 최고기관인 헌법재판소는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모든 헌법재판관에겐 지금의 혼란을 수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라며 “일련의 사태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헌재를 압박했다.

의원들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중진 의원들이 뜻을 모아 의견을 내자고 합의했다.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을 절박한 심정으로 거듭 요청하고자 4선 이상 의원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탄핵심판 선고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이번 주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가혼란과 국민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 주에 진행돼야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이 헌법재판소의 손에 달려있다.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의 헌재 항의 방문 등 계획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에) 직접적인 방문보다는 금일 기자회견과 같이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다수의 뜻에 따라 정중하게 우리의 의지를 전달할 것이다”고 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당 원내대표가 이미 심 총장 탄핵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심 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11명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2025.3.11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11명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2025.3.11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