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우만테크노밸리·용인 플랫폼시티·인덕원 역세권

“일하고 즐기는 도시모델” 5대 산업벨트 거점 활용

 

과학 클러스터·임대주택 등 상업·주거 시설 집약

RE100 도시… 에너지 30% 자체 생산 ‘기후타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시장은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수원 우만테크노밸리,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에 ‘3대 기회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3.11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시장은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수원 우만테크노밸리,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에 ‘3대 기회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3.11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경기도가 수원 우만테크노밸리,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에 ‘3대 기회타운’을 조성해 주거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상업·여가시설 등을 개발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기회타운은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기는 경기도형 도시모델”이라며 “경기도는 ‘사람 중심’의 투자로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왔다. 기회타운은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라고 소개하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우만테크노밸리, 용인 플랫폼시티, 인덕원 역세권을 각각 수원·용인·안양시와 협의해 기회타운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1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관련 언론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2025.3.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1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관련 언론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2025.3.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 지사의 ‘기회’ 정책 시리즈 중 하나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공간을 조성하고 AI·반도체·바이오벨트를 잇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제3판교테크노밸리와 북수원테크노밸리를 기회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의 연장선이다.

먼저 수원 우만테크노밸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를 포함해 우만동 일대 7만㎡ 부지가 대상이다. 이곳에 테크노밸리 등 1만여개 일자리를 공급하고, 이들을 위한 기숙사와 체육·여가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전문체육 공간과 선수촌을 만들어 경기도 체육 발전까지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와 수원시·월드컵재단·경기주택도시공사(GH)·수원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총 사업비는 2조7천억원이다. 2026년 착공,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우만테크노밸리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의 마지막 조각”이라며 “우만테크노밸리는 ‘월드컵경기장역’ 인동선과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더블 역세권’이 된다. 또, 주변에 광교테크노밸리가 있고 경기대·아주대를 비롯해 3개 종합병원(동수원병원·아주대병원·성빈센트병원)도 있다. 이러한 시설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관련 언론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2025.3.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1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관련 언론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2025.3.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용인 플랫폼시티 사업은 GTX 구성역 일대에 약 273만㎡ 부지에 테크노밸리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상업 및 복합문화 시설과 환승센터도 설치해 5만5천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와 용인시·GH·용인도시개발공사가 8조2천억원을 투입해 이달 착공, 2030년 말 준공할 예정으로 최대 규모의 기회타운 사업이다.

안양 인덕원 역세권 사업은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5천여개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511호를 공급하는 것이다. 올해 말 착공, 2027년 말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GH·안양시·안양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총사업비는 1조1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경기도는 기회타운을 거점 삼아 경기도의 5대 산업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벨트에 더해 파주·의정부·남양주 등 경기 북부 중심의 AI 문화산업벨트와 수원·성남·용인·과천·안양 등 경기 남부에 AI 지식산업벨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관련 언론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2025.3.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1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관련 언론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2025.3.1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 지사는 “3대 기회타운은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퍼즐”이라며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되고, 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지면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고,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기회타운을 ‘기후타운’으로 만들겠다며 기회타운을 통해 경기RE100 탄소중립 타운의 모델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 도시’를 만들겠다”며 “3대 기회타운은 모두 역세권에 있다.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해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 또, 태양광과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갖춰 사용한 에너지의 30%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이다. ‘제로 에너지 빌딩’을 목표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