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해도 20~40% 환자들 재발 위험에 노출

면역력 키워 암세포의 방해 차단·통제 필요

항산화 과일·채소 섭취… 근력 운동 효과적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미드저니 AI 이미지 재가공·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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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이후에는 면역력 회복과 재활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암 치료 방법이나 약물의 효과도 발전하고 있지만,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완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한승림 아인병원 면역증진센터 센터장은 “암을 극복한 후에도 여전히 20~40%의 환자들은 재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 때문에 암 수술을 한 환자는 치료 후에도 식단, 운동 등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정보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암 발생자 수는 약 28만명에 이른다.

암 발생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보통 인체 내부의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센터장은 “정상적인 면역 체계는 암세포를 통제하고, 정상 세포가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부터 손상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일부 암세포는 면역 회피 물질을 통해 면역 반응을 차단하고, 정상적인 면역 체계에 장애를 준다. 암 수술 전후 면역력을 키우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암 제거 병변 주위 염증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 부위의 회복을 촉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세균 감염 위험을 줄여 면역력 회복을 위한 것이다.

재활 운동을 통해 항암 치료로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정상화해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면역력 증강에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돕고, 신체의 방어 능력을 키워주므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은 암 치료 후 체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고단백 식품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C와 E, 아연, 셀레늄 등이 풍부한 음식들은 면역 체계를 자극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역할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어 의료기관 등에서 암 환우와 함께 다양한 정신건강 증진 활동에 참가하면서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부정출혈, 상열감, 불면증,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어 필요 시 호르몬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한승림 센터장은 “치료, 재활, 힐링, 영양 등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하고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면역 증진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암 재발 방지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