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연구팀 ‘GULP1’ 규명

암 사망률 3위… 환자 생존율 올려

“해당 유전자 기반 치료제 연구 계획”

은정우 아주대학교 의대 연구교수팀이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간세포암종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후 재발률이 높아 환자의 생존율을 낮춘다. 이런 이유로 간암은 암사망률 3위의 치명적인 질환에 해당한다.

은정우 연구교수와 정재연·김순선 교수 등이 간암을 간편하게 진단하고 치료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물질로 ‘GULP1’을 규명하면서 향후 간암 예방·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간암 재발과 연관된 15개 유전자를 찾았다. 그중 GULP1이 간암에서 특이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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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P1은 다른 암종에서 종양 억제 유전자로 알려졌지만, 간암에서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혀진 물질이다. 특히 간암의 원인과 관계없이 모든 간암 환자에서 발현율이 높아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로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확인했다.

은정우 연구교수는 “향후 GULP1을 기반으로 한 정밀 진단법 개발과 치료제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세계적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IF 14.0)’에도 게재됐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