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아이플러스 집 드림(dream) ‘천원주택’의 인기가 뜨겁다. 임대료 하루 1천원, 최장 6년까지 살 수 있다. 한 달에 3만원이면, 인천지역 민간주택 평균 월세 76만원의 4% 수준이다. 6년 동안 총 5천256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지만 놓치기 아까운 특급 혜택이다. 접수창구를 열자마자 첫날에만 600여 명이 몰렸다. 오는 14일 마감되는 500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1천 가구가 공급된다. 무주택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이 신청 가능하다. 신생아가 있는 가구가 1순위이고, 자녀 있는 신혼부부는 2순위, 자녀 없는 신혼부부는 3순위다. 거주지 제한이 없어 인천 정착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아이 플러스 1억 드림’을 시행 중이다. 2023년 1월 1일 이후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는 18세까지 총 1억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보육료와 급식비 등 기존 국비·지방비 7천200만원에 시가 추가로 2천800만원을 지원한다. 1~7세 천사지원금(840만원)과 8~18세 아이 꿈 수당(1천980만원)을 지역화폐 인천e음 포인트로 지급한다. 지난해 4월 임산부 교통비(50만원)도 생겼다. 올해부터 취약계층·한부모가정·다태아 출산가정 등에 맘편한 산후조리비(150만원)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인천시 인구 증가 그래프가 인구·출산정책의 효과를 증명했다. 인천시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1월 300만명을 돌파하더니, 올 2월말 기준 302만7천854명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4천205명이 늘어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증가 1위를 찍었다. 인천은 출생아 수 증가율도 전국 1위다. 지난해 1만5천242명이 태어나 전년보다 11.6%나 증가했다. 전국 평균 3.6%의 3배가 넘는다. 인구 절벽, 저성장 인구 오너스(onus·부담) 시대에 희망적인 수치다.

인천시의 저출생 정책 아이(i) 시리즈는 생애주기별 완성형으로 진화 중이다. 1호 ‘아이플러스 1억 드림’과 2호 ‘아이플러스 집드림’에 이어 3호 정책 ‘아이플러스 차비드림’도 시동을 걸었다. 오는 5월부터 인천 패스와 연계해 출산가정에 교통비를 환급해 준다. ‘아이 낳아도 걱정 없는 삶’,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꿈꿀 수 있어야 할 미래다. 인천의 아이 시리즈가 따뜻한 복지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강희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