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수원·용인·안양 일대에 조성
우만TV 일자리 1만개·道선수촌도
안양 인덕원 역세권은 연말 착공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를 포함한 우만동 일대 7만㎡ 부지가 1만여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테크노밸리로 개발된다. 아울러 경기도형 선수촌도 조성된다.
이미 계획이 공개돼 있는 용인 플랫폼시티와 안양 인덕원 역세권과 함께 ‘3대 기회타운’을 조성, 주거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상업·여가시설 등을 개발한다는 경기도의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이재준 수원시장과 함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기회타운은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기는 경기도형 도시모델이자,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의 ‘기회’ 정책 시리즈가 ‘공간’으로 들어온 기회타운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공간을 조성하고, AI·반도체·바이오벨트를 잇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제3판교테크노밸리와 북수원테크노밸리를 기회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의 연장선이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수원 우만테크노밸리에는 기업 유치를 통한 1만개의 일자리와 더불어 이들을 위한 기숙사와 체육·여가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전문체육 공간과 선수촌을 만들어 경기도 체육 발전까지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와 수원시·월드컵재단·경기주택도시공사(GH)·수원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총 사업비는 2조7천억원이다. 2026년 착공,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우만테크노밸리는 ‘월드컵경기장역’ 인동선과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더블 역세권’이 된다. 또, 주변에 광교테크노밸리가 있고 경기대·아주대를 비롯해 3개 종합병원(동수원병원·아주대병원·성빈센트병원)도 있다. 이러한 시설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 인덕원 역세권 사업은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5천여개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511호를 공급하는 것이다. 올해 말 착공, 2027년 말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용인 플랫폼시티 사업은 GTX 구성역 일대에 약 273만㎡ 부지에 테크노밸리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상업 및 복합문화 시설과 환승센터도 설치해 5만5천개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김 지사는 기회타운을 ‘기후타운’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3대 기회타운은 모두 역세권에 있다. 복합환승시설을 설치해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 또, 태양광과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갖춰 사용한 에너지의 30%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이다. ‘제로 에너지 빌딩’을 목표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